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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> > 버스타고 집에 가려고 정류장에 앉아있는데... > 교회오빠 경한님의 페북 글을 보고서 문득 제 첫사랑이 생각나 버스를 기다리며 또 버스 타고 가며 휴대폰으로 꾹꾹 눌러가며 쓰고 또 집에 와서 컴퓨터로 다시 점검하고 올립니다!^_^ > > > > > 첫사랑... > 제 첫사랑은 황순원님의 소설 '소나기'처럼 소박하고도 슬프게 제 가슴 속에 남아있습니다. > > 지금도 가끔씩 '산골 소년의 슬픈 사랑이야기'라는 노래를 들을때이면 그 첫사랑의 여운이 감돌곤 합니다. > >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이던 시절... > 가세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하여 살고 있던 아파트를 내놓고 할머니집이 있는 시골로 내려와서 살게 되었습니다. > > 당연히 학교도 전학!! > 동소재지에서만 살던 촌스러운 것이라고는 딱 질색했던 열한살 소년... > > 학생이 바글바글 하던 도시학교에서 제가 속한 4학년이 18명 밖에 없는 촌동네 학교로 전학 온 저는 모든게 다 싫었습니다. 내가 왜 여기까지 와야하는지 이해도 안되었구요. 그 학교의 선생님, 같은 반 친구들 모두 제게 관심을 보였지만 저는 경계하며 말도 잘 섞지 않았습니다. > > 그런데 옆 분단에 유일하게 제 시선을 빼앗은 한 여자 아이가 있었으니 바로 'M'이라고 하는 여자아이였습니다. > 그 아이는 다른 애들에 비해서도 너무나 이뻤고 돋보였습니다. > 그 아이하고만큼은 너무나 친해지고 싶었습니다. > 하지만 쑥맥이었던 저... > 말도 제대로 건네지도 못하고 그냥 같은 학급 친구로만 지내고 있었습 니다. > >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간은 흘러 한학년씩 한학년씩 올라 6학년이 되었습니나. > > 그때는 제법 친구들 사이서 인지도도 생기고 잘 나서고 목소리도 큰 제게 반장이라는 타이틀이 생겼습니다. > 그리고 그 해 우리학교는 '야영'을 가게 되었는데 그 야영에서도 저는 또 리더 자리를 맡게 되었습니다. > > 이번에도 저는 가장 앞에 서서 리드하였습니다. > 그 영향이 컸는지 몰라도 그 야영 이후로 'M'이라는 친구와 급격히 친해지게 되었습니다. > 말도 한마디씩 건네게 되고 툭툭치며 장난도 치는 사이로까지 발전했지요. > > 얼마나 친해졌냐하면... 그 아이의 생일잔치에 초대될 정도까지였습니다. > > 그렇게 가슴뛰는 하루 하루를 지내다 어느 날... > 그 아이가 전학을 간다는 소식을 전하였습니다. 제 가슴은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. > 이제야 좀 친해졌는데... 이제야 고백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... > 하지만 바보같이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좋아한다는 그 한마디를 하지 못했습니다. > > 그 아이 때문에 이 촌스러운 동네에서 살아도 웃으며 살았는데... > 그 아이가 전학간 그날 밤... > > 저는 홀로 마당으로 나와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. > 하늘 위에 별들이 어찌나 더 반짝이 던지... > 계속 그 별을 쳐다보다 그 아이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에 두 눈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습니다. > > 이렇게 도시소년에서 산골소년이 된 그 소년의 가슴 속에는 시간이 지나 청년이 된 지금도 그 기억이 나 씁쓸한 미소를 짓곤 합니다. > 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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